Stryd8 지면접촉시간은 줄고 수직진폭은 늘었다, 나쁜 신호일까? Stryd 풋패스로 본 러닝 폼 달리기 기록에서 지면접촉시간(Ground Contact Time, GCT)은 짧아졌는데 수직진폭(Vertical Oscillation, VO)은 오히려 커지는 경우가 있다. 접지가 간결해진 것인지 몸을 더 띄우며 달린 것인지는 시계의 숫자만으로 가르기 어려운데, 의도적으로 두 가지 폼을 번갈아 달린 기록을 Stryd의 풋패스(Footpath)로 한 걸음씩 펼쳐 보니 두 폼은 착지와 도약의 자세 자체보다 그 자세에 도달하고 지나가는 속도에서 달랐다. 이 글에서는 발이 지면에 들어오고, 지면을 떠나고, 다음 걸음으로 당겨지는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가며 조금 커진 수직진폭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다시 살펴본다.숫자로 짐작했던 두 달리기「러닝 수직진폭(VO), 낮을수록 좋을까」에서 다룬 내 기록이 그런 경우였다. .. 2026. 9. 23. GCT, VO 다음 — Stryd Footpath로 보는 러닝 중 발의 궤적 지면접촉시간(Ground Contact Time, GCT), 수직진폭(Vertical Oscillation, VO) 같은 러닝 다이나믹스(RD) 지표들은 한 걸음에서 일어난 움직임의 특성들을 숫자로 요약해서 보여준다. 우리가 화면에서 보는 것은 그렇게 쌓인 걸음들의 평균값이다. 즉, GCT가 250ms라면, 발이 땅에 닿아 있던 시간의 평균이 250ms라는 뜻이다. 하지만 250ms 동안 발이 정확히 어떤 모양으로 움직였는지는 이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다. 이런 움직임을 확인하려면 원래 영상을 찍거나 모션캡처 장비가 필요했다. 평소 러닝에서 매번 영상을 장시간 기록해 쌓아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2023년 11월, Stryd Duo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Duo가 내세운 핵심은 두 .. 2026. 9. 19. 10km 러닝이 덜 힘들어졌다— 심박이 낮아진 3주간의 변화 다시 10km를 달리고 있다9월에 들어서면서 저녁 공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한여름처럼 숨이 턱 막히는 날이 줄었고, 최근 네 번의 러닝에서는 모두 10km를 채웠다. 그런데 거리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10km를 달렸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거리가 예전만큼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후반에 억지로 페이스를 붙잡고 버티는 느낌이 줄었고, 오히려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올릴 여유가 남아 있었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REBUILD를 시작하던 8월 중순에는 5~6km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거리가 길어질수록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심박이 먼저 올라갔다. 페이스를 유지한다기보다 어떻게든 끝까지 가져간다는 표현이 더 가까웠다. 그런데 아직 빨라졌다고.. 2026. 9. 10. 러닝 다이나믹스 지표로 다시 본 2026 교토마라톤 — 나는 언제부터 무너졌을까 며칠 전 인터넷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교토마라톤 접수가 지금쯤 마감되지 않았나. 그러고 보니 2026년 교토마라톤을 뛰고 나서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았다. 대회 직후에는 다시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아내에게 "원수에게나 추천할 대회"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힘들었던 기억은 흐려지고 좋았던 장면이 먼저 떠올랐다. 놀라울 만큼 매끄러웠던 대회 운영,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뜨거웠던 응원. 어느새 '한 번 더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출발할 때는 모든 게 괜찮았다. 목표는 3시간 10분. 초반에는 계획대로 4분 30초 안팎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아라시야마를 지날 때는 가족여행 때 일정 때문에 못 갔던 치쿠린 입구도 보였다. 나중에 가족과 다시 와서 제대로 봐야겠다. 그런.. 2026. 9. 6. 러닝 데이터를 믿기 전에 — GCT·VO·LSS를 해석하는 기준 Garmin과 Stryd의 GCT·VO·LSS·ILR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까지 비교할 수 있을까? 측정값·계산값·추정값을 구분하고, 조건을 통제해 러닝 데이터를 해석하는 기준을 정리한다. 지난 글에서는 심박 벨트와 발 센서, 두 갈래의 선택지가 각각 무엇을 새로 보여주는지 정리했다. 이제 GCT, VO, LSS, ILR 같은 숫자들이 손에 들어왔다고 하자. 다음 질문은 이것이다. 이 숫자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숫자는 결과다GCT가 짧아졌다. 그런데 동시에 페이스가 빨라졌다면? LSS가 높아졌다. 그런데 체중이 달라졌다면? VO가 낮아졌다. 그런데 케이던스가 높아졌다면? 이런 경우 하나의 숫자만 보고 폼이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GCT, VO, LSS 같은 숫자는 지금 이 순간 몸이 움직인 결과다... 2026. 9. 1. 심박 벨트냐 발 센서냐 — 러닝 데이터를 더 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Garmin 워치에 심박 벨트나 Stryd 발 센서를 더하면 볼 수 있는 러닝 데이터가 달라진다. 이 글은 HRM 600의 SSL·러닝 이코노미와 Stryd의 LSS·ILR, Duo의 좌우 데이터를 비교해 어떤 센서가 필요한지 정리한다. 지난 글의 끝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다리가 스프링처럼 눌렸다가 튀어 오르는 정도, 착지 순간 충격이 얼마나 가파르게 걸리는지, 좌우가 얼마나 다르게 움직이는지는 손목 센서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이 지표들을 보려면 추가 센서가 필요하다고. 이번 글에서는 그 이야기를 이어간다. 무엇을 더하면 무엇이 새로 보이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실제로 어떤 갈림길인지를 짚어보려 한다.먼저, 시계 하나로 어디까지 되는가지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Garmin 워치를 손목에 착용.. 2026. 8. 31. 이전 1 2 다음